참가후기

이홍현(교환학생 17기)-AC Reynolds High School

작성자 KEF
작성일 18-01-16 14:44 | 조회 84,295

본문

 

066a475b315df88cdec8d667b737abb8_1516081476_1224.jpg

 

공항에서 떨리는 마음을 다잡고 땀을 가득 쥔 손으로 여권을 내밀었다. 그렇게 나의 미국에의 교환학생 생활이 시작되었다. 
나를 반겨주는 낯선 외국사람들을 만났다. 그제서야 정말 한국을 떠났음을 느꼈다. 한국 그리고 가족생각이 무척 많이 났다. 하지만, 내가 선택하고 결정한 생활이니 잘 헤쳐 나가리라고 다시 한번 굳게 다짐하며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호스트 가족은 내 상상과는 달리 무척 젊었고, 아이가 없다는 소리를 듣고 걱정이 되었었지만, 내 걱정과 불안은 괜한 것이 되어버렸다. HOST 엄마 아빠인 Adam과 Sherry는 누구보다도 나를 진심으로 아껴주시고 부모님처럼, 그리고 친구같이 나를 배려하고 이끌어주셨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생활한지 얼마 안된 2월 달에 워싱턴D.C에 갔다. 다른 지역의 교환학생들도 많이 참가했다. 미국의 수도를 실제로 보게 되어서 굉장히 기뻤고, 감동적인 순간 이었다. 그 때 마침 눈이 왔고, 유난히 흰 건물들이 많은 그 곳은 더 아름답게 빛이 났다. 

학교에서의 생활은 흥미롭고 즐거웠었다. 1년 동안 다닌 Reynolds 공립학교는 학생들이 다양한 인종으로 이뤄져 있는 곳 이었다. 처음 등교하던 몇 일 동안은 외국인 친구들이 내가 신기했던지 나는 무척이나 수줍고 떨리는데 계속해서 질문을 퍼부었다. 한국에서도 그렇고 낯선 사람 앞에선 말수도 적고 수줍음이 많은 나였기 때문에 곤혹스러웠다. 그런데 미국에서 생활한지 1년이 지난 지금은 활발해지고 변화되었다. 여기서 나의 신앙생활을 잠시 언급하고 싶다. 처음에는 그저 host 가족을 
따라 다녔었다. 처음에는 영어를 잘 못했기 때문에 교회에서의 신앙생활이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웠다. 또 한국에서 무교였던 나는 “GOD”에 관해 무관심했다. 하지만 교회라는 매개체 
로 여러 친구들과 허물없이 지내고 항상 좋은 몸가짐 마음가짐으로 행동하는 옮은 진리에 마음이 움직였다. 그리고 나서 2학기 때 세례를 받고 난 후부터 난 진정 크리스천이 되었다. 
외국에서 홀로 온 교환학생이나 유학생들이 힘들 때 기댈 수 있고, 조언을 얻으며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종교활동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2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6월 여름방학의 시작과 함께 한국에 잠시 왔었다. 그리던 가족을 보니 마음이 편안했다. 함께 휴가도 갔다 오고, 잠시 TOEFL공부도 했었다. 그러다 눈 깜작 할 새 방학이 끝이 났고, 미국에서 내가 좋아하는 운동인 축구부에서 활동하기 위해 일정보다 좀 앞서 미국으로 떠났다. 그런데 공항에 생각지 못하게 교회아이들과 함께 HOST 가족이 깜짝 마중으로 나를 놀라게 해주었고, 난 정말 행복했고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이었다. 

2학기가 시작되고 10학년으로 들어서면서 학업문제도 있었다. English2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생각보다 어려웠고 힘들었다. 많은 Essay 숙제 때문에 책도 많이 읽어야 했고, 단어시험도 까다로웠다. 수학, 과학도 4학년수업을 듣게 되면서 밤12시를 넘기면서 공부하기도 했다. 한국에서만 밤새며 공부하고 외국생활은 편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그렇게 열심히 학교생활 그리고 신앙생활 했고, 시험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여러 가지 경험들과 함께 나는 내 인생에서 또 다시 한번 중대한 결심을 하게 되었다. 유학 길에 오르기로 결정한 것이다. 

지금까지 나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든든한 후원자인 가족들에게 큰 감사를 전한다. 또 낯선 미국에서 진실한 마음으로 나를 사랑해주신 host 가족들에게도 무척 감사한다. 항상 나를 지켜주며 믿음과 용기를 주신 “GOD“에게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오르는 미국 유학 길에서 더 당당히 헤쳐나갈 것이다. 

‘I can do everything through him who gives me strength ‘ (philipians 4:13)